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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그림책 수업 중 동가야 마을의 한 여사님이 수줍게 내미신 "나"에 대한 수필

안녕하세요 최손순입니다. 저는 시골 어느 한 농촌에서 태어나 세상을 보고 느낀 게 5,6살때쯤, 

어머니의 꼴망태를 보며 치마를 움켜쥐고 "엄마 여기 에다 담아, 무겁지?" 엄마는 땀방울이 흘러내리는 얼굴에 웃음을 띄며 "괜찮다 너나 조심해라"하며  논두렁 길을 걸어왔다.

꼴망태를 내려놓자마자 엄마는 물을 퍼서 1바가지 숨도 쉬지 않고 물을 마신다. 

세월이 흘러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졸업을 했다. 

21세의 어느 여름 소개팅으로 지금의 남편을 첫 인상이 착실해 보여 만나게 됐다. 6남매의 장남인 남편을 따라 동촌으로 시집을 오게 됐고, 시부모님 시동생 잘 모실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많이 달랐다. 밤마다 많이 울었다.

그런 나를 남편은 따뜻한 말로 다독여 주었다. 엄마 같았다.

어느덧 첫 아이를 임신하고 아들을 낳았다. 그다음 년년생 3남매를 낳고 시집살이 10년째 되던 해 서울로 상경해 장사를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 체중이 8키로나 빠졌다. 서울 살이 10년째 되던 해 시부모님이 많이 아프셨다.

서울 살이를 마치고,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내려와 보니 앞이 캄캄했다. 그 다음날부터 몸빼 바지를 입고 산으로 들로 

 돈이 된다는 일은 뭐든지 했다. 앞도 뒤도 옆도 돌아보지 않고 뼈가 으스러 지도록 살아온 것 같다. 열심히 살아온 덕에 빚도 갚고 형편이 나아진 것 같다. 지금은 3남매 잘 결혼해 손주가 8명,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이만하면 성공한 인생이 아닌가? 이젠 이곳 동가야 마을에 둥지를 틀었으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평생을 살아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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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장수군 계남면 장무로 168